글쓰기 수업

WRITING CLASS

글쓰기 수업은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시작한 클래스이다. 노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. 나이가 들고 노화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언어능력도 서서히 감퇴하기 시작한다. 말 잘 하고 논리적이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하려던 말을 금방 잊어버리기도 하고 친숙한 사람들과 사물의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하거나 주제를 놓치기 일쑤다.

신체 근육을 키우는것이 중요하듯 뇌 기능을 단련시키는 것도중요하다.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글짓기다.

글을 쓰며 나를 더 알아가는 시간

글쓰기는 나를 탐색하는 출발점이다.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인지 발견할 수 있으며

치유되지 않은 감정을 녹여주는 강력한 힘이 있다. 글쓰기의 첫 수업은 나를 소개하는 것 부터 시작했다. 나를 소개하고

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메모하는 것, 그게 바로 글쓰기의 첫 시간이었다. 그리고 이번 한 학기 동안 내가 사랑하는

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었다.

다들 처음에는 ‘글쓰기‘라는 단어가 주는 막막함에 어떻게 해야 할지 머뭇거렸지만 이 시간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

내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. 글쓰기를 통해 추억을 정리하며 내면을 표현해서 더 솔직하게 나를 들여다볼 수 있다.

특히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시니어들에게 글쓰기는 나를 돌아보며 지난 삶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

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.

글쓰기를 통해 나의 존재를 발견하고 또 억압된 감정과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주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.

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.